강북시니어클럽(관장 안동화)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점자 메뉴판 및 점자 동화책 제작 지원사업(시니어점자지원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역량활용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점자 메뉴판, 스티커, 요금표 등을 제작해 관내 음식점, 카페, 헤어샵 등 다양한 업소에 무상으로 배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점자 안내가 부족해 발생하던 시각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참여와 소득 보충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북시니어클럽은 지역 내 요식업체와 편의시설의 요청을 받아 점자 안내물을 제작 ·전달하고 있으며, 나아가 생활용품 이름을 표시한 점자 스티커, 점자 동화책 등 시각장애인의 일상과 정보 접근을 실질적으로 돕는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제작된 점자 동화책은 공공기관 및 보육시설에 배포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한빛점자도서관 및 강북50플러스센터의 협조를 통해 점자 교육을 이수한 뒤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점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작물의 정확성과 실용성을 한층 강화되었다.
안동화 관장은 "시니어점자지원단'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신노년층에 적합한 새로운 노인일자리 모델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청 및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예전에는 엘레베이터나 관공서에 있는 점자 안내판의 존재를 잘 몰랐지만, 사업에 참여하면서 그 중요성을 새롭게 느꼇다"며, "내가 만든 점자 메뉴판과 동화책이 누군가에게 세상을 여는 문이 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니어점자지원단 사업은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향후 노인일자리 사업 규모에 따라 정규 사업단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점자 메뉴판이나 안내판 설치를 희망하는 사업장은 강북시니어클럽(☎ 989-500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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